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이어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을 수주할 것이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.
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매체 '디펜스 루마니아'는 루마니아 국방부가 155㎜ 자주포 도입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종 낙찰했다고 보도했다.
이번 사업의 규모는 약 1조23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.
이 사업은 자주포 54문을 비롯해 연막탄·조명탄 등 탄약·탄약 운반 및 적재용 특수차량 12대, 기상관측 장비와 음향 탐지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.
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미국, 영국, 독일 등 방산 선진국을 제치고 호주 정부로부터 보병전투장갑차량(IFV)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해외 방산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.
한화는 최근 동유럽권에서 연이여 방산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. 작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추가 수출하는 3조4474억원(약 26억달러) 규모의 '2차 실행계약'을 체결한 바 있다.
재계에서는 이번 루마니아 수주가 성사될 경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'K-방산' 수출 전략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 지난해 폴란드 수주 당시 김 부회장이 직접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, 3개월 뒤에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.
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"협의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"고 밝혔다.
이상현기자 ishsy@dt.co.kr

한화 K9 자주포.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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